[데일리팜] '건기식 매출 연평균 80%↑...내년엔 질적 성장 도모'
- 2023-11-10
"건기식 매출 연평균 80%↑...내년엔 질적 성장 도모"
- 셀메드 회원약국 2407곳...2020년 569곳 대비 4배 증가
- 유전체 분석 가미한 정부 맞춤 건기식 시범사업 참여
- '셀포스' 개발로 편의성 제고...제약사 인수하며 신약개발 박차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며 약국 대상 건기식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난 3년간 연 평균 80%씩 매출 성장을 달성한 업체가 있다.
지난 2020년 569곳이었던 회원약국이 올해 2407곳으로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셀메드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광고 모델 이슈로 곤란을 겪으면서 의도치 않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데일리팜은 장봉근 대표를 만나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개인 맞춤 건기식사업 추진과 ‘셀포스’ 도입을 통한 약국 디지털화 계획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셀메드는 그동안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면 앞으로는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GMP 인증을 보유한 제약사 한국인스팜을 인수했는데, 이를 통해 신약개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셀메드는 우선 회원약국의 질적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8개 지역거점 브랜드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장봉근 대표는 “셀메드 정회원 약국 수가 전국의 10% 수준이다. 향후 3년 간 4000개를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앞으로는 정회원 약국 수 확대와 더불어 약국의 매출 증대,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면서 “수도권 포함 부산, 광주, 대전, 강원 등 8개의 브랜드센터를 만들어 MR을 2~3명씩 두고 지역 약국들을 빌드 업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건기식 업계 성장률이 주춤하고 있지만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전문인력 확충과 제약사 인수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최근 3년 동안 당사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80%대였다. 건기식 업체 평균 성장률 14% 대비 훨씬 높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경기 침체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시장 경쟁이 심화해 수익이 하락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완만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장 대표는 “농부가 밭을 탓할 수는 없다. 시장은 어렵고, 고객은 까다롭고, 위기는 항상 존재해 왔다. 내년에는 의약품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외용제의 대대적인 제품 리뉴얼로 재도약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셀포스·맞춤건기식 새로운 시도...디지털화로 서비스 다양화
셀메드는 약국 서비스에 디지털을 접목해 서비스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셀포스’ 도입도 그 일환이다.
정부 규제샌드박스 맞춤형 건기식 시범사업 업체에 포함돼있기 때문에 유전체 분석을 가미한 맞춤상담 서비스도 곧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셀포스로 이름 붙인 정회원 약국 대상 포스 시스템은 결제는 물론 약국의 재고 관리, 발주 편의성을 증대시킬 것이다. 약 200여곳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고,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모든 회원약국들로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카카오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셀메드 제품을 주고받으면, 교환권을 통해 셀메드 약국에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도 셀포스가 활용될 예정이다.
또 장 대표는 “내년부터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맞춤형 소분 건기식 시범사업에 참여해 20여개의 정회원 약국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 건기식 상담도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각 소비자의 상담과 구매 내용을 데이터화 해서 고객관리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약사 출신 인력 대거 영입..."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발돋움"
셀메드 운영사인 제이비케이랩은 최근 제약사 출신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또 제약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이성열 의약품 사업 총괄 사장은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을 거쳐 JW중외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천연물 연구소장으로 영입된 김점용 박사도 녹십자웰빙과 자생바이오 연구소장 출신이다.
장 대표는 “작년부터 BD, R&D, RA, 임상, 지식재산권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각 분야 실무인력을 확충하고 사업의 비전과 세부 계획을 세우겠다”면서 “무엇보다 천연물 소재, 신약 연구개발에 한층 속도를 내고 OTC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재작년에는 항암 및 통증 질환을 위한 신약 개발 연구 기업인 온코파마텍을 인수했다. 온코파마텍의 신약후보물질 ‘OPT-0139’은 지난 8월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국제분자과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방사선 치료와 병용할 경우 마우스 유방 종양의 성장을 더 억제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 대표는 “전남 화순에 있는 한국인스팜은 의약품 GMP 인증을 보유한 천연물 기반 제약사다. 인수 이후, JBK파마슈티컬로 이름을 바꾸고 천연물 기반 제품 개발 능력과 차별화된 제제 기술력을 보유한 의약품 생산거점으로 성장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제약사 인수와 인력 영입이 천연물 기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우리 연구 결과에 글로벌 빅파마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좋은 결과가 가시화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광고모델 이슈엔 약국 피해 없도록...홍보물 무상교체 등 조치 중
최근 셀메드는 광고 모델 이슈로 곤혹을 치렀다. 예상치 못한 논란이지만 회원 약국이 피해 없도록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전방위적인 대책과 신속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해왔다”면서 “배우가 피의자로 전환된 이상 온오프라인 광고, 홍보물에서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약사들이 주도적으로 상담하고 판매를 했기 때문에 모델로 인한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극적으로 유리벽 선팅이나 아웃테리어를 한 약국들이 있어서 회사에서 무상으로 교체 조치를 해주고 있다”면서 “아울러 광고모델의 계약 해지와 위약금 청구를 포함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도 셀메드는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약국의 성장 뿐만 아니라 약사 주권의 회복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처방에 의존한다는 의미로 약사 직능을 폄훼하는 표현들로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 셀메드를 통해 약사 주권을 회복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우리는 건강 상담의 주역은 약사이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